우리는 요가이론이나 요가철학을 접하다보면, 가장 기본적인 아쉬탕가8단계에 나오는 야마/니야마를 쉽게 만날 수있다. 나 역시 지도자과정의 코스나 요가철학의 의뢰적인 코스에서 쉽게 야마/니야마에 대해서 공부한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쉬탕가 8단계에 나오는 1단계 야마/아힘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아힘사라는 단어는 요가를 하시는 분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다. 아힘사 요가원이 있는가 하면, 아힘사 하지 말아라. 선생님의 큐잉으로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아힘사는 무엇일까? 아힘사는 비폭력이다. 비폭력 너무 쉽지, 폭력을 가하지 말라는 것이잖아요... 그럼 당신은 폭력적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요, 저는 폭력적이지 않아요." 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런데 아힘사를 정확하게 이해를 한다면... "네, 저는 굉장히 폭력적인 사람이였어요." 라는 대답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다시 질문을 해보겠다.
<Q. 질문>
당신은 스스로 자책하거나, 비하하는 경우가 있나요?
당신은 타인과 비교를 하면서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한 적이 있나요?
당신은 인스턴트 음식, 술, 담배 등으로 몸을 해롭게 한 적이 있나요?
당신은 요가수련에서 준비되지 않은 몸 안에서 아사나의 욕망 덩어리가 된 경험이 있나요?
당신은 스스로를 챙기지 않고, 몸을 혹사하면서 일을 한 적이 있나요?
나의 경우, 위의 질문에서 내 대답은 모두 YES이다. 나는 누구보다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칭찬이나 격려를 해준 적이 별로 없다. 지금 생각이 나지 않는다니,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나는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을 때가 있었다. 매일 늦게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맥주와 인스턴트들로 나를 달래주었고, 소화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취하였고, 그리고 일어나기 일 수 였다.
나는 누구보다 아사나 욕망 덩어리였다. 겉으로 보여지는 아사나의 집착하고, 어떻게 하면 저걸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으로 아사나를 접근했고, 그에 대한 보상은 여러군대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나는 쉬지 않고 일을 했으며, 생존과 직계되는 문제로 일을 많이 늘리기도 하고, 나를 챙기지 않을 때가 일 수 였다.
나는 아힘사를 배우고, 스스로에게 내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고, 스스로가 불쌍했다. 나는 매일 피곤해 했고,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았고, 늘 "피곤해.. 피곤해.." 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다녔다. 그때 나를 만났던 사람들도 나 때문에 피곤했을 것이다.
아힘사를 알게 되고 난 후, 나는 가장 먼저 식습관의 "음식"부터 바꾸었다. 가장 먼저, 일이 끝나고 돌아와서 인스턴트를 먹는 습관은 과일이나 견과류로 대체를 했고, 고기반찬이나 맵고 짠것을 좋아했지만 채소나 야채들로 바꾸면서 식습관이 건강해졌다. 음식을 바꾸고 수련을 하니, 굉장히 가볍게 몸을 사용 할 수 있었고, 수련이 잘 되는 것 같아서 일상에서도 활기가 찼다. 물론 지금도 가끔 일주일에 한번은 라면이나 치킨을 먹기는 한다.
그리고 두번째로, 자책하거나 자기비판하는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몇 십년 동안,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고 살지 않아서 바꾸는게 가장 힘들기는 했다. 그래도 하루의 한 번은 혹은 내가 실수를 했을 때, "그래 그것도 못하냐?"가 아니르, "그래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잖아." "오늘도 고생 많이 했어." 라고 바꾸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한 두번, 계속하다보니 작은 것들이 보여서 이젠 스스로 비판하거 자책하는 습관이 아주 많은 부분에서 바뀌었다.
그리고, 아사나의 욕망과 욕심을 버리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수련에서 "저 아사나 꼭 하고 싶다." 라고 생각을 많이 했고, 욕심도 많았던 나였다. 그런데 부상이 많이 일어나면서부터 수련과 멀어지고, 본질적으로 왜 나는 부상을 당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핵심은 나는 많은 아사나에서 숨을 쉬지 않았다. 숨을 쉬지 않았기 때문에 호흡이 힘들고,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호흡이 아닌 겉으로만의 동작을 만들어내는 아사나를 하고 있는 것 만 같았다. 그것을 알아차렸고, 그 이후부터는 수련에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 의도를 "호흡 안에 머물기"로 정했다. 요즘도 호흡 안에 머물기이다. 그리고 동작보다 과정에 충실하기로 한다. 의식을 바꿔보니, 아나사의 연결되는 과정마저 바라보게 되고, 내 몸을 더욱 구석구석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더이상 아사나를 욕심으로 밀어붙치지 않고, 그저 매트 위에 있는 순간의 과정을 바라 볼 뿐이다.
"아힘사"를 이해하고 난 이후, 내 삶을 아주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아힘사의 본질의 가르침은 결국 나를 해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그리고 그것이 왜 좋지 않은지? 매트 안에서, 나아가 매트 밖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바라보게 한다. 나의 에너지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게 한다.
나는 그것을 하나하나 좋은 에너지의 방향성으로 바꾸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가벼운 몸, 건강한 마음, 아사나가 선물처럼 다가오게 되었다.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감싸는 방법을 알아야, 그 이외 것들이 선물처럼 다가온 다는 것을 아힘사가 가르쳐 주었다.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것. 스스로를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타인을 사랑해야 삶을 사랑 할 수 있다. 나아가 자연과 나아가 우주를 바라 볼 수 있게 되고 그것을 감싸안으며 사랑 할 수 있다.
아힘사는 단순히 비폭력, 폭력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많을 수록 우리는 나에게 폭력을 가지지 않고, 타인에게 폭력을 취하지 않는다. 결국, 아힘사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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